[FDS특집] 사기거래 방지에 나선 금융권, 앞 다퉈 FDS 도입

대형 카드사의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피싱·파밍 등 금융정보를 노리는 각종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고 불법적·악의적 정보 유출로 부정거래 발생 위험도 높아졌다. 금융감독 당국은 부정거래 등 사기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사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구축 촉구에 나섰다. 카드사가 사기방지 위주로 적용했던 FDS가 전 금융권으로 확대된다. 금융·보안 솔루션 기업도 대거 국내 금융회사에 맞는 맞춤형 FDS 솔루션을 출시, 시장공략을 강화했다.

◇FDS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은행권

FDS 도입에 가장 분주한 곳은 은행권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은행에게 해당 시스템에 적합한 FDS를 올해 말까지 구축하라고 요청했다. 금융위원회도 ‘금융회사 정보기술(IT)부문 보호업무 이행지침’에 FDS 구축을 포함시켰다. 그동안 FDS는 카드사가 불법적·악의적 카드 도용을 막기 위해 주로 도입했다. 그 외 금융회사는 FDS 도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감독당국의 FDS 구축 요청으로 우리·하나·외환은행이 본격적으로 FDS 구축에 착수했다. 일부 FDS를 도입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고도화를 진행한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이미 관련 솔루션 기업 대상으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했다.

솔루션 업체로부터 정보제공을 받으면 이를 기반으로 제안요청서(RFP)를 작성, 배포할 계획이다. 하나·외환은행은 오는 9월까지 공동으로 FDS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FDS 구축이 카드사 위주로 진행돼 은행 뱅킹 시스템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찾는 게 쉽지 않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방향성부터 고민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도 적극적이다. 개발업체 대상으로 의향서를 접수, 곧 RFP를 배포한다. 은행권에 독자적 FDS가 없어 뱅킹시스템 전반의 패턴 분석이 가능한 협력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부 은행이 FDS를 가동했지만 자체 모니터링을 하는 수준”이라며 “단계별 개발 일정을 확정하고 연말까지 모든 작업을 완료 하겠다”고 말했다.

차세대시스템을 구축 중인 기업은행은 FDS 고도화를 준비한다. 현재 운영 중인 이상징후탐지시스템의 정밀도를 패턴분석이 가능할 정도로 높이는 게 목표다. 앞서 FDS 솔루션 업체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 서비스의 특성을 반영, 이상 징후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구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보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자체 로그분석 시스템에 FDS 기능을 보강하는 고도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FDS가 주목받는 것은 전자금융결제 수문장 역할을 하던 공인인증서를 비롯해 개인방화벽, 보안카드, 일회용비밀번호(OTP) 등 인터넷뱅킹 보안 솔루션을 무력화하는 공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더 이상 고객 PC나 스마트폰 보안을 강화하는 솔루션을 적용하기 힘들다.

금융사는 내부 시스템에 FDS를 운영해 금융정보가 유출됐더라도 금융사기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한다. FDS는 최근 발생한 앱카드 부정사용을 알아내며 효과를 입증했다.

성재모 금융보안연구원 본부장은 “최근 금융거래 사기는 그동안 신뢰했던 인증수단을 피해 나타났다”며 “금융사는 정보가 유출돼도 2차 피해를 최소화하는 모니터링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맞춤형 FDS 솔루션 잇따라 출시

FDS 관련 솔루션 업체도 앞다퉈 금융권 맞춤형 제품을 출시,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워치아이시스템은 금융권 요구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빅데이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금융사 IT자산 로그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인덱싱·통합·분석하는 빅데이터 분석솔루션인 ‘로그인 사이트 V3.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빅데이터 분석 엔진 기반으로 전사 시스템의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할 수 있다. 다면적 차원에서 이상거래 징후 탐지가 가능하다.

엠오에스아시아도 빅데이터 플랫폼인 스플렁크를 전면에 내세우며 FDS 시장을 공략한다. 스플렁크 핵심은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다. 웹사이트·애플리케이션·서버·네트워크 장치 등 각종 기기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덱싱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시간 데이터 검색과 스플렁크만의 다양한 함수로 데이터를 분석한다.

한국CA는 ‘CA 리스크마인더’로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이 제품은 계정 도난이나 온라인 사기에 대응하는 실시간 보호기능을 구현한다. 기업 온라인 서비스부터 소비자 온라인 자금이체, 전자상거래 트랜잭션까지 온라인 접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잠재적 사기 상황을 분석한다. 모든 과정은 위험도가 낮은 합법적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된다.

큐핏은 자체 개발한 사기방지솔루션에 오라클 보험사기방지 솔루션을 더해 성능을 강화한 FDS 솔루션을 개발했다. 금융보안연구원이 발표한 FDS 기술 가이드라인에 있는 정보 수집 후 거래 내역 분석과 분석된 결과를 효율적으로 대응한다. 고객 거래에서 들어온 거래 정보 프로파일링을 평가해 이상금융거래를 적발한다.

데이터밸류는 이디엄과 금융권 이상거래 탐지 솔루션인 ‘로그세이(LogSay)’를 공동 개발했다. 로그세이는 100% 국내 기술로 개발된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로그프레소를 기반으로 한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이다.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이상거래시스템 운영지침과 금융권 내 실무자의 요구사항을 충족한다.

데이터스트림즈는 ‘테라스트림’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다양한 서버 환경에서 소스 데이터를 고속 가공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통합 솔루션이다. 고속 데이터 추출 엔진인 팩트(FACT)를 탑재해 타 솔루션 대비 최고 30배 빠른 추출 성능을 보인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https://www.etnews.com/20140722000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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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데이터 분석 솔루션 시장 ‘태동’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 속에서 실시간으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강구되고 있다. 6일 본지 취재 결과 최근 관련업계에서는 서로 연결된 각종 기계로부터 쏟아지고 있는(machine-generated)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IDC는 오는 2018년까지 IoT에서 생성된 데이터의 40%가 보관되고 프로세스를 거쳐 분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빅데이터가 IoT와 결합하면서 폭넓은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과 활용이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보다 빠르고 명확한 의사결정으로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실시간 분석’에 대한 니즈도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 분석’은 데이터의 생성 시점과 분석 시점의 구분이 없는 반면, ‘실시간 분석’은 데이터가 생성되는 시점에 최대한 가깝게 분석이 함께 이뤄진다. 수많은 센서나 소셜미디어에서 생성되는 시계열(time series) 데이터를 그 대상으로 하며, 특히 각종 기계로부터 생성되는 로그데이터가 주재료가 되고 있다. 소프트웨어(SW) 벤더들은 ‘빅데이터’와 ‘실시간’이라는 두 축을 모두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솔루션을 선보이며 이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빠른 색인(indexing)을 지원하며, 크게 컬럼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에서 파생된 유형과 로그처리시스템에서 발전된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컬럼형DBMS에서 파생된 유형의 경우 DML(데이터조작언어) 가운데 수정(update)과 삭제(delete)를 지원하지 않는 대신 입력(insert)과 검색(select)을 위한 성능을 극대화시키는 등의 방식을 취한다. 로그처리시스템에서 발전된 유형의 경우 NoSQL DB처럼 스키마(schema)를 고정하지 않고 로(raw)데이터 자체를 실시간 인덱싱하고 향후 분석 대상을 재정의하는 스키마리스(schema-less) 형태로 저장한다. 컬럼형DBMS에서 파생된 솔루션으로는 ▲파스트림 ▲아이리스DB ▲인피니플럭스 등을 들 수 있고, 로그처리시스템에서 발전된 솔루션으로는 ▲스플렁크 ▲테라스트림 바스 ▲로그프레소 ▲D2 등을 꼽을 수 있다. <이하 상세 내용 컴퓨터월드 9월호 참조> [http://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68478](http://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68478)

2015-09-06

토종 빅데이터 검색솔루션 외산 제쳐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통신사가 처음 추진한 실시간 빅데이터 사업에 토종 스타트업 검색솔루션이 선정됐다. 외산 일색인 국내 빅데이터 검색솔루션 시장에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이디엄(대표 양봉열 www.eediom.com)은 국내 대형 통신업체 L사가 발주한 실시간 서비스품질·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사업에 자사 검색엔진 ‘로그프레소’가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로그프레소’는 비정형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SW로 이디엄은 이달까지 솔루션 구축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통신사가 추진한 최초 빅데이터 프로젝트다. L사는 실시간 서비스 품질 모니터링 용도로 ‘로그프레소’를 도입·사용할 계획이다. 통신부야 빅데이터 솔루션시장 확대를 예고하는 사업 수주전에는 글로벌 검색엔진 업체도 뛰어들었다. 구동언 이디엄 운영이사는 “기존 출시된 외산 솔루션에 비해 다섯 배 정도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읽고 분류하는 게 로그프레소의 강점”이라며 “이번 사업 수주로 대량 정보가 쌓이는 통신 분야 추가 프로젝트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그프레소의 우수한 성능은 정평이 나 있다. 빅데이터 솔루션에서 하루 이상 걸리던 빅데이터 분석을 수분내로 단축시켰다. 초당 수십만건이 쏟아지는 환경에서도 이상 징후나 특정 이벤트를 찾는 등 다양한 이벤트 실시간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해 3월 설립한 신생 스타트업 이디엄이 글로벌 솔루션을 제치고 프로젝트를 수주해 주목된다. 이디엄은 불과 1년 새 정부통합전산센터, 경찰청, 병무청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SK텔레콤, 농협생명 등 20곳에 자사 솔루션을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디엄은 최근 기능과 성능을 대폭 개선한 빅데이터 분석SW ‘로그프레소 엔터프라이즈 2’를 발표했다. 널리 쓰이는 빅데이터 플랫폼 하둡과의 연동을 강화한 제품이다. 양봉열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석 용도로 하둡을 도입했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을 요구한다”며 “하둡 플랫폼에 ‘로그프레소’만 추가하면 실시간과 배치 처리를 동시에 만족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디엄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출신 양봉열 대표가 동료 2명과 함께 2013년 3월에 설립한 빅데이터 처리 전문 스타트업이다. 이디엄 임직원 수는 13명이며 올해 매출 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https://www.etnews.com/20140404000083](https://www.etnews.com/20140404000083)

2014-04-07

금융거래 이상징후 포착 `최적화`

개인정보유출과 해킹 등으로 금융사고가 빈발하면서 금융권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구축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감원은 현재 각 금융사가 연내에 FDS를 구축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컴플라이언스로 강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사고 발생 시 FDS 미비 금융사에게는 가중 처벌이 가해지기 때문에 은행, 카드, 증권, 보험별로 FDS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로그분석 솔루션 기업 데이터밸류(공동대표 김형석, 이재학)는 최근 '로그세이'(LogSay)라는 금융거래 이상 징후 탐지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상 거래 징후 포착에는 빅데이터를 얼마나 신속하고 유효하게 분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로그세이는 초당 100만 건 아카이빙, 초당 50만 건의 웹로그 인덱싱, 초당 1만 건 이상의 이상 거래 분석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로그세이는 빅데이터 분석 엔진 개발 기업 이디엄(대표 양봉열)의 로그 분석 엔진 '로그프레소'를 탑재하고 있다. 로그프레소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엔진으로서 이미 국내 이통사에 공급돼 대용량 로그 분석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로그세이는 이상 거래 탐지와 관련한 금감원 컴플라이언스를 충족한다. 또한 고객별 커스터마이징과 단시간 포팅, 손쉽고 단순한 UI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시스템 내에 개인정보보호, 내부 정보유출 탐지, 암호화 기능이 탑재돼 레거시 시스템과의 연동에도 유리하다. 이재학 대표는 "현재 은행들과 BMT를 진행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사내 개발 또는 아웃소싱 두 갈래로 진행하고 있는데, 어떤 방향이든 은행 거래의 속성과 보안에 대한 인사이트를 갖춘 컨설팅과 조언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로그세이는 금융 보안에 대한 오랜 경험을 가진 전산 인력과 로그 분석 및 검색 분야 국내 최고 기술진이 협력해 만든 제품으로서, 금융시스템의 모든 채널을 이용하는 금융거래 정보를 수집, 분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로그세이가 강조하는 강점은 금융권 전문가를 통한 룰(rule) 발굴과 룰에 기반한 룰 엔진 개발 및 탑재로서, 업무 적용에 있어서 최적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터밸류는 하반기 은행과 증권사를 중심으로 FDS 구축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BMT를 늘리고 고객사 상황에 맞는 최적화 구성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4080502101352660002](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4080502101352660002)

2014-08-04